『하네스 엔지니어링 with 클로드 코드』 후기, AI는 팀을 꾸리는 능력을 시험받는 곳
최근 읽은 책은 『하네스 엔지니어링 with 클로드 코드』(황민호, 한빛미디어)다. 회사에서 팀원 중 한 분이 클로드를 활용해 일처리를 깔끔하고 빠르게 하는 것을 보고 감명을 받았고, 바로 방법을 문의해 받은 책이다.

이 책을 받고 3주가 지난 지금 끝까지 정독했다. 나는 이 책을 읽고 AI를 공부해야 하는 이유와 왜 사람들이 AI를 두려워하는지에 대해 이해하기 시작했다.
또한, 내가 AI에 얼마나 무지했는지, 제대로 된 활용을 얼마나 못했는지를 깨닫게 해준 고마운 책이다. 클로드를 깊게 파고드는 분이 아니라면 꼭 읽어 보라고 권하고 싶은 책이다.
단, 조건이 있는데, 평소에 클로드를 여러 방면으로 활용해 보고 벽을 느끼는 분들이 읽기 좋다는 것이다.
얼마나 대단한 책이길래..
대단한 책이라기보다 막혀 있던 생각을 깨 주었다고 하는 게 맞는 표현이다. 기본적인 팀 개념부터 시작해서 AI로 어디까지 가능한지를 알게 해주는 책이다.
물론 클로드로 여러 가지 작업을 하는 사람이라서 가능했을 수도 있다. 네이버 블로그, 코딩, 유튜브, 인스타그램, 인생 상담, 커리어 전환, 멘토링까지 별의별 내용을 전부 클로드랑 이야기하면서 일을 하고 있기 때문에 더욱 도움이 되었다고 자신한다.
즉, 클로드를 전혀 모르는 초보자분들에게는 와닿지 않는 책이라 할 수 있다.
일단 AI가 좋다고 해서 써 봤는데, AI 답변은 느려터지고, 답변도 이상하고, "내가 하는 작업에서는 자동화가 안 되네"라고 생각하는 분들이라면 읽기 좋다.
이제 AI 써 보겠다고 "완벽하게 사용해 주겠어!"라는 생각이라면 이 책을 먼저 보기엔 이르다. AI는 그냥 써 보고 나서 벽을 여러 군데 만나야 책의 효용성을 느낄 수 있다.
책 홍보 같은 건 됐고, 얻은 건 무엇인가..
결국 AI는 나만의 팀을 만드는 과정이다. 다른 글에서도 쓰겠지만 AI는 대단한 것이라기보다 사람 사는 것을 좀 더 완벽하고, 이성적으로 처리해 주는 친구라고 할 수 있다.
물론 내가 지금 아는 선에서 이야기하는 것이지만, 좋은 팀을 소프트웨어로 만들어 쓰고 있다고 생각한다.
하네스를 구축하면서 본인이 사장의 역할을 잘할 수 있는가를 시험해 볼 수 있다. 즉, "일을 얼마나 잘 시키고, 팀을 잘 꾸리는 능력을 시험받는 곳"이 AI라고 할 수 있다.
이미 리더의 역할을 하면서 일을 주는 게 쉬웠던 분들은 AI를 잘 쓸 수밖에 없다. 하네스를 구축하면서 나오는 어려움은 회사에서 팀을 만들 때 나오는 병목 현상 및 업무 처리 방식에 대한 고민이 그대로 드러난다.
최근 TPM을 맡으면서 팀장은 아니지만 팀원에게 일을 맡긴다는 것에 하나씩 적응하고 있다. 이 경험은 현재 하네스를 구축할 때도 적용할 수 있다.
한 명의 팀원에게 능력이 좋다고 많은 일을 맡기면 나오는 결과물이 떨어진다거나, 팀원을 너무 많이 만들면 서로 소통하는 자원이 커지면서 토큰을 많이 쓴다거나 하는 이슈가 발생한다.
정말 하네스를 만들면서 회사에서도 팀을 구성하거나 팀장을 맡을 때 고민해야 할 것들을 함께 적용할 수 있다.
물론 AI는 감정이 없고, 모든 명령을 그대로 이행하기 때문에 다른 점도 있지만, 리더를 하셨던 분들에게는 오히려 편하게 구성을 진행할 수 있다.
어떻게 하네스를 더 잘 활용할 수 있을까?
실제 업무는 매우 복잡한 상황이 많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상황에서 명확한 정답은 없다고 할 정도로 처리 방법이 다양하다.
AI도 동일하다. 현실 세계에 적용하기 위해 각 상황별 모든 지시를 할 수는 없다. 즉, 어느 정도 손해를 보더라도 일을 시킬 수는 있다.
그럼에도 우리가 정의할 수 있는 상황에 대해서는 문서화를 통해 상황을 설명하고, 대응 방법을 잘 적어주는 것이 하네스를 가장 잘 활용하는 방법이다.
좀 더 정리를 해 보자면
- 각 팀원들은 적당한 양(150자 정도)의 역할을 부여한다.
- 알맞은 스킬을 부여한다. 스킬도 많은 업무가 아닌 확실한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스킬을 부여한다.
- 각 팀원들을 중개할 수 있는 오케스트레이터를 생성한다.
- 오케스트레이터는 팀장으로서 상황에 따라 매니징과 관찰을 통한 관리를 진행한다.

하네스 엔지니어링의 주요 내용을 위와 같이 정리할 수 있겠다.
결국 사람이 하는 일이 그렇다.
하네스 엔지니어링은 내가 보기엔 이미 현실 세계에 존재하는 이론들을 차용했다. 어떻게 팀빌딩을 하며, 팀원들은 어떻게 관리하며, 중간 관리자는 상황에 따라 어떻게 움직여야 하는지를 알려 준다.
AI는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당연히 다른 점이 있겠지만 그럼에도 현실 세계와 많이 비슷하다. 그 점이 나를 더욱 놀랍게 했다.
그렇다는 것은 AI를 잘 다루는 사람들은 리더라는 걸까.. 싶지만 현재 리더 역할을 하고 있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직 AI가 익숙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심지어 AI에 대한 공부를 추가로 해야 하는 다른 직종 종사자 분들은 하네스까지 공부하기에는 공부량이 많아진다.
그렇기 때문에 현재 AI 교육이 성행하고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가르치는 사람의 지식이 더욱 깊어진다.
내가 보기엔 AI 열풍에서는 쓰는 사람보다 가르치는 강사가 아직은 훨씬 큰 이득을 보고 있다. 왜냐하면 교육을 받고 난 사람들의 효용성은 좋지만 강사보다 높은 이득을 취하기까지 큰 산들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사실 개발자를 본업으로 하면서 멘토링에 참여하여 멘토로 학생을 가르쳐 본 결과 가르치는 사람의 지식이 더욱 깊어지고, 도구에 대한 사용성이 높아지는 것을 경험했다.
그래서 나 또한 공부를 통한 사용 방법 및 접근 방법에 대해 알리면서 교육을 진행해 볼 예정이다.
나의 AI 공부도 그렇게 될 것 같다. 왜 앞선 선배 개발자분들이 개발 블로그를 쓰라고 했는지 알 것 같다.
이 책을 처음 꺼내 든 이야기: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백엔드 위에 AI를 더하려는 이유